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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부비를 하다보면 생길 수도 있는 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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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내가 부비를 눈팅만 하던 시절이었다

작은 지방 도시였던 탓에 그 지역의 거의 모든 업소를 다 가봤었다

또 갈만한 곳이 없을까를 찾던 중에 본격적인 부비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중 서너곳의 사실장들과는 꽤나 친하게 지냈었다 사실장과 사적으로 만나서 커피를 마시고, 식사를 함께하고, 술을 마시기도 했었다

(물론 다 남자였다 ㅠㅠ)


특히 샵형 오피의 사장과 친해지고, 실장, 매니저들 모두와 친해진 이후엔, 한가한 시간에 매니저 휴게실에서 매니저들과 간식을 나눠 먹으며, 부비에 올라온 본인들의 후기 얘기를 하기도 하고, 내가 쓴 다른 업소 매니저에 대한 후기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다


"오빠 그 언니가 그렇게 좋았어? 나보다 맛있었어?"

"너 먹어본지 너무 오래되서 맛이 어땠는지 기억안나"

"그럼 지금 먹어보고 그 언니랑 비교해줘봐"


"나도 오빠랑 방 한번 보고 싶긴한데, 내가 좁아서 오빠꺼 들어오면 찢어질 지도 몰라 무서워"

"어차피 나중에 아기도 나올 구멍인데, 내꺼 들어간다고 안 찢어져 살살할게 한번만 넣어보자"

"아직은 무서워 다음에"

(결국 이 매니저는 끝만 살짝 넣어보고는 안되겠다고 방에서 도망가고 다른 매니저를 보냈었다)


암튼 이런 농담도 주고 받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었다


가게가 끝나고 업소 회식을 함께하기도 할 정도로 손님이라기 보다는 거의 객원 멤버같은 느낌으로 지내기도 했었다


해당 업소의 사장이 멀티로 운영하던 태옾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이었다


뉴페가 오면 첫방을 보고난 후, 사장에게 피드백 해줬다 그러다가 급기야 주기적으로 전 매니저들의 방을 보고 사장에게 피드백을 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었다


일부 매니저들과는 예약이 비는 시간에 밖데를 했었고, 그러다 갑자기 예약이 잡히면 부랴부랴 오피로 데려다 주기도 했었다 예약이 들어왔는데 매니저가 아닌 손님에게 전화해서 언제까지 들어올 수 있는지, 몇시 몇분에 예약을 잡으면 될 지 물어보는 사장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상황인데, 당시엔 그걸 인지하지 못했었다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흘러가기 시작한 것이 급기야는 사고로 돌아오고 말았다

태매가 역로진에 빠져버린 것이다


물론 내가 잘 못한 부분도 있다

고향음식 얘기를 자주했던 매니저에게 오랜만에 고향의 음식을 먹게 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검색을 해봐도 해당 음식을 파는 태국 음식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태국식당에 해당 메뉴를 만들어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

결론은 만들 수는 있는데, 재료가 없다 재료를 태국에서 공수해와야 한다는 거였다


결국 적지 않은 선금을 걸고 재료가 구해지는대로 연락을 주겠다는 말만 믿고 기다렸다

물론 매니저에게는 아무런 언질도 하지 않았다

2주 후에 드디어 연락이 왔다


식당과 예약 일정을 조율하고, 유니크한 그 메뉴 외의 다른 메뉴들을 조율했다 식당 주인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그 메뉴를 찾는 걸보니, 파타야쪽 사람인 것 같으니, 그 지역 음식 위주로 준비해 주겠다고 했다


사장에게 4시간 선예를 부탁했다 그러다보니 나중엔 샵형 오피에 있던 한국 매니저들도 다 알고 있더라


"오빠 같은 남자 있으면 바로 결혼한다"

"여기 있잖아"

"아 오빠는 말고, 오빠 같은 남자"

"뭔 개솔"

"근데 오빠는 그 태국여자한테 왜 그렇게까지 해 줘? 너무 정성 아냐?"

"그런가? 그냥 별 뜻은 없는데? 얘기하다보니 태국 음식 얘기가 나왔고, 처음엔 쉽게 생각했는데, 파는 데가 없으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고, 결국 해주겠다는 곳을 찾았으니, 해 달라고 한것 뿐이야"

"오빠 그 여자 좋아해?"

"좋아하지 너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랑 어떻게 뽀뽀를 하고 빨아주고 하겠냐? 더구나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돈을 줘 가면서까지"

"아니 그 얘기가 아니잖아 로진이냐고"

"솔직히 니가 볼때 내가 애딸린 태국 이혼녀랑 뭐 결혼이라도 하고 싶어서 이러는 거 같아보여?"

"아 그렇게 대놓고 듣고보니 확실히 그건 좀 아니네"

"그냥 나도 외국 생활을 오래 해 봐서 아는 거야 밥 한끼로 사람이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 혹은 얼마나 불행해질 수 있는지"


그 날 이후로 그 태국 매니저는 역로진에 빠져버렸고, 내게 자기외의 다른 매니저를 보러가지 않기를 원했다 처음엔 원하는 수준이었으나, 나중엔 강요로 바뀌어갔다


본인은 오피에서 일하면서, 나보고는 다른 매니저를 만나지 말라고? 이게 무슨 개솔?

쌩까고 다른 매니저들을 봤다 뉴페가 오면 누구보다 먼저 뉴페를 맛봤고, 후기가 나락가는 매니저는 장장 4시간을 방보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줬다 (그래도 안되는 애들은 안되더라)


결국 그 날이 왔다

역로진 태국매의 친한 동생, 태국노래방에서 일하다가 휴가 받아서 태옾에 알바하러 온 매니저가 왔다

당연히 첫방을 봤다 지금까지 만난 태매 중 최고였다 오피의 루틴에 찌든 매니저들과는 다르게, 태국노래방에서 2차도 안나가서 오랜만에 박혀본다는 뉴페는 정말 쩔었다


그리고 내가 방을 보고 난 후에 바로 그 친한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들끼린 이미 처제를 강제로 덮쳐서 자매덮밥 곱배기로 먹은 형부 취급이었다

두 태국 매니저에게 동시에 매니저 블랙 먹었다


이후론 태옾에 가지 않는다

태국 매니저와 얽힐만한 건덕지를 만들지 않는다


내가 너무 잘 해준 게 잘못이었을까?

그래 오해하게 만든 내 잘못이라고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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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 1페이지

어디넣어줄까님의 댓글의 댓글

@ 나의소원은
대물 아닙니다 무수한 유흥 생활 중에서 지금까지 딱 세 번 들어봤습니다
그냥 그 매니저가 오버한 겁니다

어디넣어줄까님의 댓글의 댓글

@ 아마데우스
하루에 최소 두시간씩 출근하는 날은 무조건 봤던 지명인데, 매니저가 저한테는 옵션비를 안 받았습니다 그 금액만으로도 저 정도 투자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로진만 안걸렸어도 태국에 돌아갈 때까지 오래오래 재밌게 지냈을텐데 아쉽습니다
파타야를 못 가봤는데, 아마 영원히 안 가게될 것 같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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