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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지나간 시간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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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세상을 얼어붙게 했던 22년의 어느 날, 서면 스마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모두가 마스크 뒤로 얼굴을 숨겨야 했던 시절이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일하던 그녀의 모습은 유독 빛났습니다. 투박함 속에 숨겨진 그 다정한 결에 저는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조르고 졸라 밖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밥을 먹고 커피를 나누며 우리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섣부른 욕심에서 비롯된 고백이었지만, 그녀는 너른 연민과 다정함으로 제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그 후 2년 남짓한 시간, 우리는 숱하게 울고 웃으며 참으로 벅차고 행복한 계절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우리는 서로를 다독이기보단, 날카로운 말들로 상처를 내며 조금씩 틈을 벌리고 말았습니다. 마침내 25년 추석 무렵, 저는 그녀의 입에서 힘겨운 이별의 고백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여전히 미안함이 앞섭니다. 아팠던 그 끝맺음 덕분에, 저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커다란 위로와 힘이 되는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녀는 스마를 떠나 새로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가끔 마주 앉아 좋아하는 베트남 쌀국수를 웃으며 나눌 수 있게 된 지금, 저의 모자람으로 슬펐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그녀의 앞날에 늘 행복만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저 또한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 넓게 품어주고, 온기 어린 말로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더 깊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중국 출장지에서 오랜 중국친구들과 기울인 독한 술 한 잔에 짙은 감성이 일어 긴 글을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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