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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이시절

연산동 연하새끼 호빠남썰 1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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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트 복구되면 유린이 시절 써볼까 하다가, 오늘 쉬는 날이라 글을 써 내려간다. 

20대 완전 초반, 어리고 아무것도 모를 때였다.
부산에 살 때였다.
타지라 친구도 많이 없고 병원 업무랑 병행할 만한 야간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토킹바에서 일하게 되었다.

첫 회식날

여사장님 밑에서 일하던 나는 나이 많던 언니들이랑 처음으로 무슨 정빠? 호빠?라는 곳에 데리고 가셨다.

여태는 남자친구도 있었고 아침에 직장 출근 때문에 회식 자리에 끼질 못했었는데, 잠깐 이직한다고 그만뒀을 때라 남자친구한테도 회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상통화 하고 싶으면 걸어라, 전화통화하면서 회식하겠다, 남자 직원이랑 사적인 말도 하지 않겠다고 하니.

걱정 말라고, 믿는다고 갔다 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연산동에 있는 노래방 같은 건물로 들어가는데 마중까지 나오신다.
신기하다.
오랜만이라며 막 손 흔들면서 여자처럼 곱게 생긴 남자가 밝게 웃으며 맞이해준다.
신기했다.
여기까지는 그냥 계속 신기했다.
긴장도 되고.

다음은 근데 좀 부끄럽고 충격이었다.

초이스라는 걸 하는데,

키 작은 애들 조,
나이 좀 있는 오빠들 조,
어린데 개념 없을 것 같은 잘생긴 조,
‘이 새끼 뭐지?’ 하는데 술 먹으면 재밌는 조.

이런 식으로ㅋㅋㅋㅋ (당시 내 생각이다.)

그때 1조부터 6조까지 들어왔다.

아침 6~7시가 넘었었다.
개신기했다.
얘들은 잠도 없나 싶었다.

언니들은 초이스를 했다.

사장님은 두 명씩도 앉혀서 양쪽에서 안 외롭게 해달라는데.

알고 보니 전 남친 오픈 가게란다.
어메이징했다.

머리가 후끈거리고 많이 아픈가 생각했다.

나는 그냥 언니들이 골라주시는 대로 한다고 하니, 그냥 친한 사람이 앉은 것 같다.

옆에 앉아서 계속 안주 챙겨주고, 마른포 안주는 예쁘게 가위질도 해서 앞에 두고, 물티슈랑 마요네즈도 챙겨줬다.

내가 막내고 불편해하니 오늘은 그냥 술만 먹고 노래 좀 부르고 놀자고 하신다.

좋다~

내 노래 차례가 되었다.

한 곡 뽑고 나니 아까보다 더 자주 옆에서 말을 건다.

부담스러워서 남자친구 있다고 했더니, 혹시 여친 있으면 폰 들고 와서 여친한테 연락하라니까 괜찮단다.

화장실이 밖에 있어서 나가려고 하니 에스코트해준단다.

굳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기다리다가 내가 나오니 묻는다.

“입고 있는 옷 혹시 일하실 때도 입으시는지 여쭤봐도 돼요?”

하길래 일할 때 입는 옷이라고 말했다.

마감하고 롱패딩 입고 왔다고 하니 옆에서 내 가슴이 다 보여서 술에 집중이 안 된단다.

어디서 수작질이야 싶었다.

자기 나이를 말하며 비슷한 또래 같은데 나중에 우리 바 놀러 오고 싶다고 연락처 달라는데 별로였다.

연하에 키는 멀대 같은데 유흥에 찌든 듯한 제스처가 싫었다.

“뭐, 완전 같은 일은 아니더라도 같은 유흥인데 괜찮다고. 작업 안 하셔도 된다고.”

그러고 다시 룸으로 들어가니 갈 준비를 마친 상태.

번호를 계속 달라고 해서 #을 앞에 붙이고 번호를 저장했다.

‘#연산동 또래 밤일’

이렇게 저장한 뒤 집으로 와서 남자친구랑 치킨 시켜 먹으려고 같이 배민 보고 있었다.

카톡 울림에 너무 당황스러웠다.

“누나 오늘 재밌었어요❤️ 나중에 가게로 보러 갈게요~”

손발에 땀 개쌌다…

남자친구가 쳐다본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아니라고!!

이날 치킨이 벽에 다 튀고 난리 부르스 났다…

남자친구는 며칠 동안 술 먹으며 같은 말만 한다.

‘사랑 이딴 거’ - 임한별 노래 들으면서 나보고 짜증 난다고…

ㅋㅋㅋㅋ

그날 이후로 그 연하 새끼, 미친 자와의 인연이 계속 이어졌다…

다음에 또 쓸게.

잠이 온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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